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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_Daily/✓ 일기

조금 더 열심히 살아볼까

by 룰루랄랄라아 2024.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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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1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우리는 

폭풍우 같은 변화들을 겪고 있는 듯 하다. 

기존에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들이 문제가 되기 시작했고,

가장 잘맞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가장 중요한 미래에 대한 가치관이 달랐다.

달랐다기 보다 달라졌다. 

 

같이 현재를 즐기는 편이었다면, 나얌이는 미래를 위해

현생은 과감히 버릴 수 있는 것들은 버리는 사람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더 나얌이가 가는 길은 성공하겠구나,

다 이루겠구나라는 기대와 믿음도 커졌다. 

 

그에 반해 나는 여전히 현재가 너무 중요하기에 

그걸로 인한 트러블이 계속 생기고 있다. 

 

오기가 생긴 나는 대화를 거부했고,

최장 기간인 1주일의 냉전을 가졌다. 

 

그 사이에 서로 일상생활도 힘든 시간을 보냈던 듯하다.

 

결론적으로 다 풀고 해결이 되진 않았다.

서운한 것들이나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생각을 맞추진 못했지만,

그럼에도 많은 대화들을 통해 우리는 더 잘 살 수 있으리란 생각은 들었다.

 

여러모로 나의 종지 그릇같은 마음때문에 생기는

문제들이라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고, 이젠 내가 더 노력해야겠다는? 

변화를 가지고 싶은? 그런 맘이 든다.

 

근데 전보다 노력하고 있기에 간간히 삐뚫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듯하다.

아무튼 돈에도 관심을 좀 갖고, 그럼에도 내가 더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이 있을까,

좀 더 전투적으로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근데 갑자기 왜 일하다가 일기 쓰는거지?

 

-

 

이상하게 요새 계속 이전의 내 모습이나 감정을 다시금 느끼고 싶다라는 생각이 자꾸 든다. 

나는 원래 책이나 영화, 음악 등 감성을 자극하는 취미를 즐겼던 것 같은데

배드민턴에 빠지는 순간 그게 다 0이 되버렸던 것 같다. 

근데 그건 그거대로 인지 못할 정도로 만족스러운 모습이었다. 그런데 요새는

또 이제 민턴을 전만큼 열정을 갖고 치질 못해서인지 다른 것에 눈을 돌리게 된다. 

나얌이 없는 날에는 영화보는 시간도 가졌는데 그 기분이 굉자아아아히 좋았다. 

사진도 이쁘게 찍혀서 그냥 올리고 싶어졌다.

 

 

 

 

 

-

 

 

이제 나는 진짜 식집사가 된것 같다.

식물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게 한 5월? 6월쯤인데 벌써 반년이나 지났다.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를 정도로 식물의 관심도가 높아졌고,

그냥 알아서 잘 살겠거니 했던 마음이 잘, 멋지게, 정글같이 만들고 싶은 마음이 커진다.

그래서 주말마다 거의 방앗간을 가고, 요근래는 분갈이도 꽤 많이 해서 

나름의 요령이 생긴 것 같다. 성장이 더뎌보였던 칭구들이 

분갈이를 하면서 신엽을 보여주니까 너무 기분좋고, 내 노력대비 폭풍성장을 하는

모습을 보니 자식 키우는 느낌(?)이 이런걸까 라는 생각도 든다.

 

가끔 상상 해본다. 나도 노년에 내 아지트를 만들어서 온실을 만들고, 그림을 그리는 공간을 만드는 상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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