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에는 특별한 일 없이 그냥 지냈었는데 그게 참 다행인 시간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주말이었다.
정말 평화로웠던 주말이었고, 나얌이랑 많은 얘기를 나누며 더 돈독해짐을 느꼈고,
나얌이를 회사에 데려다주고 돌아오는 길에 교통사고가 날뻔했다.
결국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내가 핸들을 틀지 않았더라면 운전석 방향에 제대로 차에 치었을 일이었다.
이제껏 운전하면서 겪어보지 못했던 일이었고, 살면서 이런 죽을 뻔했다(?)라는 느낌을 처음 받았기에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심장이 콩닥콩닥 뛰는 바람에 진정이 되질 않았고, 너무 놀란 탓인지 눈물이 났다.
그 날은 그렇게 다시 생각만해도 무서운 날이 되었지만 저녁 때 또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나니까 나 정말 운이 좋았구나,
결코 나는 불행한 사람이 아니고 이렇게 아무 일없이 보내는 일상이나, 사고없이 지나간 일로 인해
조금 내 삶에 감사하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쫌 더 내 삶에 집중하고 싶고, 같이 하는 것들이 아닌 나 혼자 꾸려나가는 삶을 찾아봐야겠다고 쬐끔 다짐했다.
-
대화하지 않았다면 오해나 서운함이 쌓인채로 그냥 지나갔을 법한 일들이 많은 것 같다. 그런 면에서 나는 우리 부부의 대화방식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는 편인데, 또 막상 같이 살고 회사 일에 치이다 보니 자연스레 보는 시간도 줄고, 피곤함에 찌들어 쉬기 바쁜 듯하다. 그래서 우리도 어쩔 수 없는 사람들이구나 하고 느껴지기도 하다. 그런 와중에 지난 주말에는 나얌이가 놀자고 해서 둘이서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놀자고 한 이유는 분명 할말이 있었으리라 느껴졌고, 역시나 예상했던 일들이었닼ㅋㅋ 그래도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고 본다. 내 응원이 필요하고, 믿어줬으면 좋겠다고 하는 말들이 조금 뭉클했고, 근데 나도 그때 그걸 바랐었다고, 근데 나얌이는 안해줬는데 왜 나한테는 바라느냐며 웃으며 쌓였던 약간의 응어리를 덜어낼 수 있었다.
-
제철음식 먹어줘야 하니까 역시나 홍게시즌에 맞춰서 게를 먹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집에서 한 10km 안짝? 인 곳인 오션프렌즈에 갔다. 처음 가본 곳이었는데 정말 사람이 많았고, 분노한 사람도 많았다. 그 중에 나도 분노한 1인이다. 처음에 예약시간보다 10분이나 대기가 있었는데 너무 바빠보이셨고, 중간중간 컴플레인을 하는 고객들도 보여서 정신없을테니 그냥 기다려야겠다 생각했다. 그리고 우리가 시킨 음식을 기다렸는데 20분이 되도록 나오지 않았다. 조금씩 짜증이 났고, 그럼 이런 예약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생각이 들었지만 나얌이에게 확인해보자해서 말했더니 얼마뒤에 홍가리비부터 나왔는데 음식이 차다. 짲응. 그리고 홍게가 나왔다. 또 차다.
너무 화가났는데 나만 화가 나는 포인트인가보다. 나얌이는 천하태평이다. 그래서 직원분에게 찾아가 홍가리비는 그렇다 치겠는데 홍게까지 차디 찬건 아니지 않느냐 항의 했더니 그제서야 바꿔줬다. 참.. 너무너무 별로였던 가게였다. 그런데 맛은 있었다. ㅎ
-
왜 내 몬스테라는 자라지 않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역시나 성장이 더딘데에는 다 이유가 있긩. 또 이렇게 사진으로보니 식물에 비해 화분이 너무 작긴 해보이네..ㅎ 근데 초반에 이렇게 크지 않았는데 언제 이렇게 자랐누...그래서 주말에 분갈이를 해주기로 해줬다.
생각보다 뿌리가 가득했다. 그래서 화분에서 잘 빠지지 않아서 화분을 깨부셔야 하나 고민도 했다. 하지만 비싼 토분이기에 발악발악해서 겨우뺌.. 정말 뿌리 미쳐따.. 미안해 몬스테라야.. 다시 잘 자라보자!
-
가을이 빨리 가는 게 너무 아쉽다. 하루가 짧은 것도 너무 아쉽고, 주말이 짧은 것도 너무 아쉬웡. 아직 가을을 만끽하지 못했는데 왜 사람은 일을 해야하는가ㅏㅏㅏㅏ 누가 답을 알려줘라ㅏ줘ㅏㅓㅓ
'🔖 _Daily > ✓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폭풍같은 출퇴근길ㄹㄹ (0) | 2024.11.28 |
---|---|
조금 더 열심히 살아볼까 (3) | 2024.11.14 |
가을을 흠뻑 만끽하고 싶어!! (4) | 2024.10.20 |
하루에 하나씩, 소확행 (0) | 2024.05.22 |
얼마나 잘되려고!! (0) | 2024.05.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