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풀떼기들에게 관심이 생겼는지 모르겠지만
어느 순간부터 귀여워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직 식물들과 함께한지 두어달밖에 되지 않았으나,
이래서 사람들이 식물을 키우나보다 싶을정도로 재미를 알아가고 있다.
나의 관심도에 따라 성장이 더뎌질 수도 있고,
빨라질수도 있다는게 너무 눈에 보여서 더욱 신경을 많이 쓰게 되는 것 같다.
최근에 내가 4년 가량 키웠던 올리브나무를 폐기했다.
그런데 죄책감이 들었다.
자취했을 떄부터 나의 반려나무라는 느낌으로 들였던 애인데,
성장이 너무 더뎌서 에르베에 데려갔더니,
안에 뿌리까지 곰팡이가 다 생겨서 회생불가라 했다.
그래서 폐기처분하게 되었다.
그래서 죄책감과 함께 이 식물들도 생명이니까 정성을 들여야겠다고 다짐했다.
쉽게 포기하지(?) 않고, 오래오래 함께 할 수 있도록 식물들을 키워야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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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화훼단지가 서 거둬왔던 친구들인데, 다들 잘 버티고 살아 있다.
이렇게 보니 무진장 성장을 많이 했구나 애도라...🥹
다만 델피늄이 정말 만개했을 때,
너무너무 이뻣는데.. 너무 빨리 떠났다..
델피늄의 경우
자랄수록 작은아가씨? 작은아씨들?에서 나온
푸른난초스러워서 웃겼는뎈ㅋㅋ
그래도 지금 봐도 너무 이쁘다.
쫙 폈을때 정말 예뻤는데 왜 나는 사진을 안찍는거지.. ㅂㄷㅂㄷ
그리고 생을 거의 마감해서 다 잘라내고,
새로운 애들을 들여야겠다(?) 생각하던 찬라에
얼마전부터 작은 새싹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래서 다시 이런 모습을 찾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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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에는 열매가 달리는 식물을 키워서
자급자족의 삶을 꿈꿔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깻잎이나 루꼴라 등 여러 식물들을 키웠으나
벌레가 너무 많이 생겨서 치워버렸다.
엄마에게(?) 나눔을.
솔직히 조금만 공부해보면 알수있는 것들인데,
꼭 이렇게 몸소 체험봐야 정신차리는 것 같다.
열매 식물들은 단향(?)이 많이 나서 여러 벌레가 많이 꼬인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
그래서 이제는 식용식물은 안키우기로 했다.
이제 보니 정말 몇개 없던 베란다 정원이었구나.
요새는 꽤 풍성해졌다.
에르베플라워를 거의 참새방앗간마냥 주말마다 가서인지
조금씩 채워지는 느낌이 난다.
자주 신경쓰고 물주고 영양제도 주고 하니까 점점 그리너리한 정원이 완성되가는듯 하다.
요즘 이 공간을 지켜보는 것이 재밌다.
여기서 책도 읽을 수 있게 의자와 책상을 들여놓았다.
또 내가 글을 쓰게 될 일이 있으려나?
그때는 좀 더 예쁘게 가꿔서 올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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